안녕하세요, 님,
월요일 아침을 여는 오브젝트텍스입니다.

요즘은 매일같이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지는 듯해요. 출근길 카페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핸드폰을 넘기다 보면 지난 주만 해도 예뻐 보였던 옷이 '좀 아닌가' 싶어질 때도 있죠. 변덕스러운 기분 만큼이나 가볍고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 사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이 지나도 다시 꺼내 입고 싶은 옷은 뭘까?”

눈 깜짝할 사이 흐름이 바뀌는 요즘이지만, 그 속에서도 브랜드만의 감도를 지킬 수 있는 옷,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고른, 빠른 유행 속에서도 브랜드만의 감도를 지킬 수 있는 원단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또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TIP’ 콘텐츠도 함께 담았으니,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고 확인해 주세요.

“취향은 흐름이 아닌 축적”

느린 소재는 주로 시간을 들여 만들어지고, 계절이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래도록 가치가 유지되는 텍스타일을 말할 수 있어요. 이를 기반해 25년에는 어떤 원단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을까요?

⓵ 전통적인 감성으로, 천천히 짜인 직물

트위드와 코듀로이는 단순히 클래식한 소재를 넘어서, 시대를 견디는 감각을 담고 있어요. 천천히 짜인 직조, 깊이 있는 조직감은 빠른 유행 속에서도 오래도록 힘을 잃지 않습니다.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은근히 각인시켜 줄 소재예요. (이미지 ©Chanel ©Dior ©AG)

⓶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진 가공 소재

스웨이드와 누벅처럼 표면에 변화가 스며드는 소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의 삶을 담아냅니다. 자연스러운 마찰, 구김, 빛 바램까지 모두가 ‘사용감’이라는 이름의 멋이 되죠. (이미지 ©Magda Butrym)

⓷ 지속 가능성과 공존하는 ‘느림’

재생 울, 리사이클 코튼처럼 ‘버려진 것’에 다시 생명을 부여하는 소재들은, 지금 이 시대의 책임감 있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디자인 너머의 철학을 담고 싶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선택이에요. (이미지 ©Sempre Legati)

⓸ 쓰일수록 깊어지는 멋의 원단

한 번 입고 끝나는 옷이 아닌, 해를 거듭해 다시 꺼내 입고 싶은 옷. 셀비지 데님과 멀스킨은 그런 옷을 위한 원단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익고, 그 사람만의 주름과 색을 남기며 더 매력적으로 변해갑니다. (이미지 ©Tory B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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