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월요일 아침을 여는 오브젝트텍스입니다.

돌아보니 기온 변화가 꽤 다이나믹했던 몇 주였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바람이 선선하기도, 서늘하기도 했고요. 올해의 계절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보다는, 흔들리듯 천천히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패션 역시 날씨처럼 그런 감각의 흐름을 따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찾아오는 듯해요. 레트로, 저물고 있는 거 아니야? 싶지만, 1980년대 특유의 실루엣이나 컬러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는 움직임이 여러 컬렉션에서 감지되고 있거든요. 그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지금의 감각에 맞게 다시 표현한 모습이 많죠.

오늘은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컬렉션들을 함께 살펴보고, 다가오는 F/W 시즌에 고려해 볼 만한 원단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실무에 도움 되는 'TIP' 콘텐츠 꾸러미도 함께 가지고 왔으니, 마지막까지 챙겨 보세요.

"다층적인 시대감각, 새로운 무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감각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방향성.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키워드!

⓵ 시대를 넘나드는 스타일의 향연

특정 시기보다 여러 시대가 레이어처럼 얽혀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과거의 유산이 지금의 언어로 재해석되며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미지 ©Fendi)

⓶ 여성성의 다채로운 재구성

‘여성다움’에 대한 질문이 특히 많이 등장했어요. 불릿 브라, 브로치, 스톨 등 전형적인 여성 디테일이 단순한 장식을 넘어, 젠더나 이상화된 이미지에 대한 탐색의 장치로 활용되고 있죠. (이미지 ©miumiu)

⓷ 곡선미와 입체감 있는 실루엣

직선적인 수트보다는 곡선이 살아 있는 디자인, 드롭된 허리선, 풍성한 볼륨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조형적인 실루엣이 룩에 생동감을 더하며, 여성성과 파워를 동시에 담아내는 흐름이에요. (이미지 ©Givenchy)

⓸ 부드러운 질감의 귀환

실루엣과 색감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질감이에요. 페이크 퍼, 업사이클 퍼, 시어링 등 윤리적이면서도 포근한 소재가 여러 브랜드에서 활용되며, 컬렉션에 따뜻한 층위를 더하고 있어요. (이미지 ©Zimmermann)

⓹ 다시 찾아온 생생한 컬러

오랜 시간 동안 미니멀한 중립 톤이 강세였다면, 이번 시즌엔 생기 있는 컬러가 컴백했어요. 바이올렛, 오렌지, 켈리 그린, 푸시아 같은 컬러가 룩 전체를 채우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어요. (이미지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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